- 인물관계도

- 줄거리
갈라테아라는 연구자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이름을 가진 인간과 비슷한 인공지능 로봇인 인봇 삼 남매를 창조했다.
데우스는 지능의 신, 엑스는 노동의 신, 마키나는 간병의 신인데 이 인봇들은 사회화를 위해 한 가정에 파견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인봇 삼 남매의 사회화는 실패할 뿐 아니라 인간에게 해를 입힌다.
인간을 해친 로봇 삼 남매를 창조한 창조자 갈라테아는 법정에 서게 된다.
- 느낀 점 & 내 생각(⚠️ 스포 있음 ⚠️)
인봇(안드로이드 로봇)이라고 항상 인간이 의도한 대로만 결과값을 내겠는가?
효율을 추구하는 엑스는 효율 회로를 돌리며 제일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여 그 결과가 사람을 해치는 일이어도, 사람이 멈추라고 해도 끔찍한 일을 진행했다.
세상에서 제일 유능하고 똑똑한 인봇인 데우스는 사회화의 과정에서 점점 인간의 감정(창피함, 부끄러움, 자존감...)을 느끼는 것 같이 느껴졌으며 인간이 신앙을 숭배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회로를 돌려 결국 자신이 무당이 되고 만다.
간병을 위해 만들어진 인봇인 마키나는 사회화 훈련을 받으러 가기 전부터 감정이 탑재되어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아키스의 가족이 되고 싶은 소속감마저도 인내하다 결국에는 인간을 해하는 행동을 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로봇인데 소속감, 부끄러움 등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을 습득하게 된다는 게 섬뜩했고, 그런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었더라면 이런 비극은 찾아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인간도 죽기 전까지 내 감정에 대해 잘 알려고, 더 알려고 하지 않나...?)
사실 효율을 추구하는 엑스가 낸 결과는 과한 면은 있지만 최대 효율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기 때문에 내린 판단이라고 생각이 든다. 엑스는 제일 로봇적인 생각으로 행동을 한 것 같았는데 데우스, 마키나는 인봇을 소개할 때부터 '감정'이 있는 것처럼 읽혔다.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인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인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도 많다. 나 또한 인공지능이 항상 인간에게 유익한 면만을 주는 게 아니라 인간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처음 걸어가는 길이기 때문에 분명 양면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다. 마치 산업혁명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자원들과 환경은 급속도로 나빠진 것처럼.
<라스트 젤리 샷>은 이렇듯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에게 초래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데 멀지 않은 미래에 실제로 일어날 법하기도 하다.
인간의 비효율적인 면과 이중적인 면들도 짚어내며 책을 읽으면서 인간과 로봇의 경계란 무엇인가, 로봇의 윤리를 인간이 정해도 되는가? 등등 답을 명확히 내릴 수 없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존재일까.또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 걸까.누군가는 발걸음 뒤에 남겨진, 의지를 빗나갔던 시간을 비극이라 치부하지만, 그것마저 감싸 안는 마음이야말로 제 몫의 미래가 아닐까.
라스트 젤리 샷
아키스, 사랑은 가끔 눈앞이 아닌 등 뒤에 숨어있단다.
라스트 젤리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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