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구병모 작가의 <파과>라는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다른 책을 찾아보던 중 "또다시 물에 빠진다면 인어 왕자를 두 번 만나는 행운이란 없을 테니 열심히 두 팔을 휘저어 나갈 거예요.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 없는 물이기도 하고."라는 문장 하나에 꽂혀서 도서관에서 대여하려고 했는데 인기가 많아 기다렸다가 보게 된 책이다.

- 인물 관계도

- 줄거리
아가미를 가진 인간 '곤'은 호숫가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이이다.
할아버지와 '강하'라는 아이가 곤을 가족으로 품어준다.
곤을 중심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 느낀 점 & 내 생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항상 흔들리고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야 하고,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겉이 아니라 속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해서 그렇지 곤과 강하는 서로 아끼고 항사 생각하고 있었다.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 한편에는 우정보다 깊은 무엇인가로 뭉쳐있는 것이 느껴졌다.
물에 관련되어 있는 내용이라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무엇인가 강 색인 청록색, 이끼, 붕어, 오리 등 강의 이미지가 자꾸 떠올랐다. 거기에 물비린내 나는 클린 - 레인 향수 냄새까지 떠올랐다.
인간관계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것 같다.
유달리 기억에 남는 구절들이 많다.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 없는 물이기도 하고.
제가 슬프다고 한 건, 저렇게 천편일률적인 방식으로 고통을 드러낼 수밖에 없을 만큼 사람들마다 삶의 무게가 비슷하구나 싶어서입니다.
그들은 모두 살아있었고, 살아있는 건 언제 어디서라도 그걸 부르는 자에 의해 다른 이름을 가질 수 있었으며, 곤에게 의미 있는 건 그것을 뭐라고 부르는지가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오래도록 또는 눈부시게 살아 숨 쉬는지였다.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매 순간 흔들리고 기울어지는 물 위의 뗏목 같아요.
아가미 - 구병모
728x90
300x250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 과학] 노정래 -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0) | 2023.07.13 |
---|---|
[에세이]김혼비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0) | 2023.03.28 |
[자연/과학]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0) | 2023.03.09 |
[소설] 조예은 단편소설집 - 칵테일, 러브, 좀비 (0) | 2023.03.05 |
[소설] 천선란 소설 - 천 개의 파랑 (0) | 2023.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