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진행하는 독서모임에서 2월의 책 선정자가 된 나.
메모장에 적어둔 읽고 싶은 책 목록에서 한 권을 선택했다.

바로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어떻게 해야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 책인 줄 알았는데 읽고 나니 굉장히 학문적인 내용들의 향연이었다.(나에겐 좀 어려웠던 책...)
- 새로 알게 된 지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고 협력할 수 있는 친화력은 다른 종에겐 없는 인간의 특유 능력이라는 것.
테스토스테론의 수치와 다른 호르몬의 상호작용이 공격적 반응을 유발하며, 헌신적인 남성이나 아버지들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는데 이 변화가 공격적 행동보다는 보살피고 돌보는 행동을 활성화시킨다는 것.
자기 가축화 가설과 보노보라는 영장류.
영장류 중 인간만이 흰 자가 보여서 어디를 보는지 상대방이 알 수 있다는 점.
구성원들이 위협받을 때, 평소에는 타인이나 외집단에도 무리 없이 잘 느끼던 공감 능력을 차단시키고 상대 집단을 비인간화한다는 것.
-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우리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냐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
- 느낀 점 & 내 생각
호모 사피엔스가 우세종이 된 이유는 높은 지능을 가졌기 때문에도 아니고 덩치가 커서도 아니었다.
타인과의 관계 즉,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며 인간은 진화했다.
개도 인간이 늑대를 길들인 게 아니라, 친화력이 높은 늑대들이 인간들 주위에 자주 머물러 번식하며 자기 가축화되었는데, 인간도 스스로 가축화를 했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우리에게 설명해 준다.
가설을 증명하는 내용이 상세하게 나오고, 마지막에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엔 우리 인간이 생존하는데 상대방을 밟고 일어서는게 아니라 공존을 해야하며,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 또는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한다 라는 말을 하고 싶어한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소년 과학] 노정래 - 동물원에 동물이 없다면 (0) | 2023.07.13 |
---|---|
[에세이]김혼비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0) | 2023.03.28 |
[소설] 조예은 단편소설집 - 칵테일, 러브, 좀비 (0) | 2023.03.05 |
[소설] 천선란 소설 - 천 개의 파랑 (0) | 2023.03.05 |
[소설] 구병모 장편소설 - 아가미 (0) | 2023.03.04 |
댓글